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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학 동향/한국학백서/국제교류재단

네덜란드 한국학의 역사, 현황 그리고 전망, 바이데베인 발라번(Boudewijn Walraven)/ 레이덴대학교

한국학백서 중에서 요약정리

 

네덜란드 한국학의 역사, 현황 그리고 전망, 바이데베인 발라번(Boudewijn Walraven)/ 레이덴대학교

1. 필자

Boudewijn Walraven 바우더베인 발라번 (본 고는 2003년에 작성: 한국-네덜란드 교류 350주년)

2003년 보관문화훈장 수상, 한국 종교, 기독교 관련 논문 기술 :

- a study of Buddhism in the late Choson period focussed on Buddhist poetry in the kasa form from that period
- a study of concepts of identity and Koreannness in oral and written literature of the late Choson period

- 학위 :

B.A. in Japanese Language and Culture, Leiden University (1969)
Research student, Depts. of Korean History and Cultural Anthropology, Seoul National University (1973-1975)
M.A. in Korean Language and Culture, Leiden University (1976)
Doctorate in Korean Language and Culture, Leiden University (1985)  

(http://www.hum.leiden.edu/lias/organisation/korean/walravenbca.html 참고)

 

2.네덜란드 한국학의 선구자들 : 2003년 하멜의 해, 고문헌과 자료의 재해석, 재출판 계기

(1) 17C 하멜 표류기: 13년동안 하멜 일행이 겪은 체험, 서구에서 간행된 최초 한국 관련 단행본, 동서양 교류사의 대표작. 2003년 바이더베인 교수와 지명숙 씨와 함께 네-한 직역본 발간.

(2) 1983코리아 저널에 기고된 고() 프리츠 포스(Flits Vos, 1918-2000)네덜란드의 한국학 연구

(3) 1984년 바우더베인 교수가 지볼트의 글 중 천자문으로 오인했던 가사(歌辭)국어국문학에 발표 : 1828년 일본 데지마(出島)에 체류한 필립 지볼트(Philipp Franz von Siebold, 1976-1866)는 당시 나가사키(長崎)에서 귀국하기를 기다리던 한국의 표류자들과 만나 한국말, 한글, 한국 문화에 대해 배웠고, 그 한국인들의 소지품과 그들이 써준 문서를 가지고 1829년 네덜란드로 돌아온다. 그 중 천지현황(天地玄黃)으로 서두를 시작한 글을 千字文으로 오인한 글이 있다.

(4) 요한 호프만(Johann Josheph Hoffmann, 1805-1878) : 지볼트의 작업을 도운 요한 요제프 호프만은 레이덴주립대학교에서 동양학과 초대 교수를 역임했으며, 일본어 강좌를 담당하면서 한국어 단어집을 편찬했다.

(4) 19903월 롭 판 바를러(Rob van Baarle, 1988년 레이덴대 한국학과 석사학위)의 구한말 시대 양국 간 국교가 체결되지 않은 사유 규명한, 체결되지 못한 조·(·) 통상 조약을 한국학 연구2에 발표. 구한말 한국 방문한 네덜란드인들에 대한 최후의 정적(靜寂), 1665-1997년 네덜란드에서 출간된 한국관련 문서 목록 간행.

 

3. 네덜란드의 한국학 학자 : 프리츠 포스(Flits Vos) 재조명

(1) () 프리츠 포스(Flits Vos, 1918-2000)

- 2차 세계대전 때 본 대학교 일본학과 재학중, 독학으로 한국어 익힘
- 1946년 졸업 및 일본어 강의를 맡으면서 임의로 한국학 강좌 개강 : 일본어, 중국어 전공자에게 한국어와 한국 문화의 학습 권장 및 필수 분야 역설.
- 1954년 독어로 발표된 첫 번째 한국관련 학술 논문 김유신 연구발표 후 지속적 저작활동.
- 1958년 일본학·한국학과 정교수 임명 : 레이덴대학교 교수 직함에 한국학 처음 등장, 포츠교수 열의에 대학교의 묵인.
- 1961년 한국학 대학원 과정 설립
- 1963년 고() 윌리엄 헨톤(William E. Henthorn)이 한국학 박사 최초 취득
- 1964년 가장 큰 업적인 동양의 선()을 총괄한 철학서 발간 : 중국, 일본과 달리 한국의 선불교가 알려지지 않던 시절 한국 불교의 위상 및 그 역사와 선교(禪敎)적 특성을 서양학자에게 주지시킴
- 1977년 독어 저술 한국 종교사 대계선구자적 총서로 평가됨. -> 포스박사의 한국학관련 논문과 저서는 네덜란드어, 영어, 독어, 한국어, 불어, 이탈리아어, 일어 등으로 간행되어 한국학의 세계화에 선두적 역할을 함.
- 1980년대 후반 한국학과가 대학원 과정뿐만 아니라 교양학부를 포함한 전공학부로 독립.
- 1988년 대표적 논문인 네덜란드어가 한국어에 미친 간접적 영향 및 네덜란드어에서 유래한 한국 차용어를 다룬 논문 발표
- 1990년 제자들의 기고로 정년퇴직 기념 논문집 As the twig is bent... : essays in honour of Frits Vos편찬.
- 1994년 한국학만을 위한 정교수로 바이더베인 주임 교수 임용
- 2003년 타계 

(2) 제자들 현황 : 한국학 교수 자리의 제한으로 다른 분야에서 활동하며 한국학에 여전히 관심을 가짐.

- 보트(W.J. Boot) 박사 : 1985년 레이덴대 일본학 정교수 임명, 일본유교발전 연구 초첨, 한국학에도 관심을 보이며 이퇴계에 관한 논문 발표, 한국학과 발전에 적극 후원

- 차이먀오링(蔡妙齡, Drs. Miao-ling Tjoa) 교수 : 일본학과 강의, 조선통신사와 그 배경 조사하며 김인겸의 일동장유가 日東壯遊歌를 영어로 번역하는 중.

- 올로프(Drs. A. M. lof) 사서 : 한국학과와 일본학과의 도서관 업무 담당, 한국학 강의, 교재개발, 월인천강지곡의 영어 번역 출판 예정.

- 바우더베인 발라번 교수 : 1960년대 일본학과 입학, 한국학 석사 전공, 서울대 2년 유학 후 1976년부터 한국학과 강의, 1985년 논문 무가 巫歌 The songs of Korean Shamanism으로 박사학위 취득. 한국 고전, 현대 문학 번역과 연구 논문을 통해 한국 문학 보급 노력. 네덜란드-한국 협회 회장, 2002년부터 한국 국어국문학회의 해외 이사직, 1995-1999년 유럽한국학회(AKSE) 회장 역임. 한국 국사편찬위원회 해외 사료 조사 위원 활약.

 

(3) 한국학과 수강생 증가로 교수 증원 상황

- 데 쾨스터르(K. De Ceuster) 박사 : 벨기에 루벵가톨릭대학교에서 1994년 윤치호 연구를 통해 박사 학위받고 1995년부터 레이덴대 한국학과 재직. 윤치호의 친일 협력에 대한 재평가논문 발표, 한국 민족주의 형성에 관한 주제에 주안점. 국제아시아연구원(IIAS)의 기관지 편집 위원, 유럽한국학회(AKSE) 평의원, 집행이사, 학회지 편집

- 말라앙카이(R. Maliangkay) 박사 : 레이덴대 석사 후 영국에서 5년간 수학한 민족음악학자. 1999년런던 SOAS에서 무형문화재: 한국의 민요 전통의 보호라는 한국 무형 문화재 보호법에 관한 연구 논문으로 박사학위 취득. 한국 경제와 정치 발전에 대한 특강, 라디오 강연 등을 통해 한국 전통음악 알리기, 공연 주최 등 한국 문화 보급에 기여.

- 브뢰커르(Drs. R. Breuker) : ‘역사란 아()와 비아(非我) 사이의 투쟁이라는 논문으로 1997년 일본학과 및 한국학과를 최우수 성적으로 졸업. 서울대 대학원 3년 유학, 레이덴대 재직중. 어학, 문학 강의 담당, 고려 초기에 맞춰 한민족의 민족의식 출현이라는 주제로 박사 논문 집필중. 차세대 사학자로 평가.

- 츠비에르트카(K. J. Cwiertka) 박사 : 폴란드 출신 객원 연구원, 1999일본의 현대 요리 전통 수립으로 박사 학위 취득. 한국으로 연구분야를 넓히기 위해 한국어 습득 중. 아시아 음식 세미나 주최. 관련 저서 바우더베인과 공저.

- 지명숙 : 유일한 한국인, 네덜란드 문학 전공 후 한국외대와 벨기에 루벵가톨릭대를 거쳐 레이덴대에서 언어 강의 전담. 사료 연구외 네덜란드 문학 작품 번역작업 지속.

 

4. 한국학과의 현황

(1) 한국학과 독립과 함께 수강생 증가 : 2002년 약 25

- 1,2 학년 : 현대 한국어 습득에 초점, 문법, 회화, 테마, 언어 실습 + 한국 문화, 역사 개괄 개론, 현대 문학, 상용한자 기본.

- 3,4 학년 : 문법, 회화, 언어 실습 + 한국 고어, 고전문학, 신문 강독, 학문 강독 + 전공여부에 따라 21세기 한국, 상용 한국어, 문학, 사회, 경제 등 선택

(2) 젊은 세대의 논문 주제 다양화 (415-418p) : 법학, 경제학, 종교학 등. 네덜란드의 한국학 자극 및 여러 분야에서 한국에 대한 관심을 돋우는 기능. 타 대학 종사자들이 한국에 국한되지 않은 주제를 잡는 것이 특징적.

(3) 학제의 변화로 한문 해독 실력 부족 -> 현대에 속하는 주제 선택 경향을 보임. 균형잡힌 한국학의 발전을 위해 고대사와 고전 연구도 꼭 필요함.

 

5. 네덜란드 한국학의 과제와 잠재력

(1) 한국학은 인문과학에 속하는 학문 : 한국의 경제적 부상에 따라 실용적 측면이 강조되어 해당 분야의 충실한 지식이 필요하게 되었지만, 한국학은 그를 넘어 더 광범위해야 한다. 호이징가(레이덴대학 사학자, 중세의 가을 작가)는 학문의 목적을 사회 기여에 두고, 사회의 번창이 오로지 물질적, 기술적인 것으로만 생각해선 안 된다고 주장했다.

(2) 외국에서의 한국 연구 : 한국인이 하는 한국학이 정체성 찾기라면, 외국의 한국학은 연구 대상국의 사람들과 가급적 자주, 폭넓은 의사소통을 통해 오리엔탈리즘을 피하고, 실용성 있는 경제학이나 정치학 외에 고대와 현대를 불문한 한국 문화 전반을 포괄적으로 수용해야 한다.

(3) 작은 영토로 인해 외국어 잘하는 네덜란드 학자의 이점 : 서유럽과 미국에서 영어, 독어, 불어로 쓰인 연구 업적을 서로 연결할 수 있는 교량적 위치 주장. 미국 학자가 영어가 아니면 중요차료 참고를 하지 않는 현상 해소.(실례로 <법보의림> 불어로 쓰인 훌륭한 불교사전이 미국 불교학계에서는 거의 이용되지 않음.)

 

6. 한국학의 국제화

(1) 한국학의 실적 보급 : 한국학 학술 회의만 참가하거나 한국학 전문 학술지에만 논문 발표를 할 게 아니라 다른 분야에서 활동하는 학자들과의 교류로서 한국에 대한 지식을 파급시켜야 함.

-> 레이덴대학에 국제 아시아 연구원 창립되어 한국학을 보편화시킬 수 있는 국제적 학술 협동의 터전이 마련되어 있음. 국제화의 여건 조성.

(2) 한국학 학자의 유대 지속 : 1977 창립된 유럽한국학회(AKSE)에서 네덜란드 한국학자는 적극적 활동 중.

(3) 국제 공동연구의 활성화 : 서유럽 여러 대학교간의 교환학생 제도를 조직적으로 운영하기 시작. 국제협동의 원리를 학생들이 학창시절부터 배울 수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