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학백서 중에서 요약
※ 독일의 한국학, 베르너 자세(Werner Sasse)/ 함부르크대학교
1. 필자
베르너 자세(Werner Sasse)는 1941년 독일 프랑크프르트에서 태어났으며 한국과 인연을 맺은 것은 지난 1966년이다. 나주에 호남 최초의 비료공장 설립자가 그의 장인인 호만 씨였다. 호만 씨는 공장에 근무할 기술자를 육성하기 위해 나주기술학교를 세웠고, 그는 그곳에서 교사로 일하면서 한국과 연을 맺었다.
2년 뒤 독일로 돌아가 보훔 대학교에서 한국학을 공부한 사세는 1975년 ‘계림유사에 나타난 고려방언’으로 한국학 박사를 받고 대학교수가 되었고 독일에서 처음으로 1992년엔 함부르크 대학교 한국학과를 개설했다. 정년퇴직한 후 2006년부터 한국에 정착해 2007년 전남대학교의 초빙교수를 시작으로 한국인으로서 살고 있다. 유럽 한국학협회(AKSE)회장을 지냈으며 월인천강지곡(月印千江之曲)을 독일어로 번역(안정희 박사 공동)하고 ‘한국의 선비’로 알려져 있다. 지난 2010년 10월 제주돌문화공원에서 한국현대 무용가 홍신자씨와 재혼하고 제주에서 수묵화 작품 활동을 하고 있다. 최근까지 한양대학교 문화인류학과 석좌교수로 재직했다.
2. 독일 한국학의 현황
(1) 전통적 접근법의 강점과 문제점 보유
- 독일 한국학은 전통적으로 일반적 문화학에 대한 깊은 관심과 결합된 언어학적 방법론에 초점을 맞춘 과목에 강점이 있다. 이는 한국문화사의 모든 시대별 텍스트(다양한 문자 체계를 가진 원본)를 연구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 접근방법은 학생들이 오늘날 한국문화의 역사적 발전 과정에 대한 심층적 통찰력을 주지만, 현대 한국어 및 고대 한국어의 문자 체계와 역사 단계별 고어, 한자까지 배워야 하는 부담을 준다. 이는 외국 문화를 비역사적으로 이해하려는 요즘의 경향에 부합되지 않는다.
(2) 독일 대학교의 예산 문제로 인한 단기간 졸업생 배출 선호 경향
- 독일의 대학교 학제가 석사와 박사 과정에서 학사과정이 추가되는 상황인데, 학생들과 학점 이동을 용이하게 하기 위해 유럽 국가에서 대학교 교육의 표준화 과정에 있는 것이다.
- 등록금이 없고, 학생 신분의 복지가 유리해 대학교를 오래 다니는 학생이 많아지자, 국가 정책적으로 등록금을 일부 납부하게 하고, 학교를 단기간에 졸업할 수 있도록 제도를 바꿨다.
- 학문적이고 방법론적인 연구보다 고용 시장을 염두에 둔 실용성에 집중해 독일 학계에 늦게 등장하고, 수강생이 적은 한국학이 강좌 폐지의 희생자가 되고 있다.
(3) 독일 대학교 현황
-> 보훔대, 함부르크대 : 정규과정 유지, 하빌리타치온 응시 가능
* 하빌리타치온(Habilitation)은 독일어권 국가(독일, 스위스, 오스트리아 등)에서 교수가 되기 위한 자격이다. 박사 학위를 받는 것처럼 자격 논문이 필요하다. 하빌리타치온을 마치면 사강사(Privat Dozent)의 자격이 주어진다. 최근 박사과정 후에도 2~3년의 시간을 더 들여 하빌리타치온을 받는 것에 대해 부정적 시각으로 인해 점차 사라지거나, 부교수 제도와 병행하여 진행시키고 있다. 위키피디아 참고.
⓵ 보훔대학교
(http://www.ruhr-uni-bochum.de/oaw/englisch/personal_skk_en.html 참고)
Faculty of East Asian Studies 에 Korean Language and Culture 과정으로 개설되어 있음. 현재 Marion Eggert (Lehrstuhlinhaberin), 카롤라 노시 Karola Nossier (Sekretariat)가 있다고 홈페이지에 나옴.
- 현재 인력(2006년) : 마리온 에거트(Marion Eggert, 학과장) 박사와 외르크 플라센(조교수) 박사, 강사 2명, 시간제 교원과 도서관 사서
- 1964년 일본학 교수 브루노 레빈(Bruno Lewin) 박사에 의해 비정규 과목으로 개설(63년 3월 14일에 한국 방문 기사 참고- 동아일보)
- 1970년 일본학과에 속한 상태에서 정식 부전공 과목이 됨
- 1975년 한국학 전공과목으로 가능
- 1989년 독립적 학과가 되면서 베르너 자세 박사가 학과장이 됨.
- 1999년부터 마리온 에거트 박사(사진)가 학과장을 맡음.
* 마리온 에거트(Eggert Marion) – 중국학 관련 논문으로 박사 학위
* 외르크 플라센- 불교관련 주제로 박사논문
⓶ 함부르크 대학교
(http://www.aai.uni-hamburg.de/korea/Personen.html 참고)
현재도 홈페이지를 살펴보면 아시아 아프리카 대학 안에 중국학과 내에 확인됨
- 1962년 중국학과 내 한국어 강좌 개설
(http://newsletter.kf.or.kr/Korean/print.asp?no=296 국제교류재단 2002년 참고)
- 1970년 오명호 박사가 맡아 옴.
- 1992년 베르너 자세 박사가 이직하면서 한국학이 전공, 부전공 과목이 됨.
- 현재 인력(2006) : 한국어 전임강사 1명, 2003년까지 안정희 박사 재직했던 조교수직은 대학 예산 문제로 인해 공석 중임. 베르너 자세 교수 퇴임. 2003년 교수 자격시험 통과한 안정희 박사가 2007년까지 객원 교수로 재직, 요하네스 렉켈 박사 매년 1강좌 강의 및 시간제 강사와 도서관 사서 보유.
* 현재는 Prof. Dr. Yvonne Schulz Zinda가 Political history of China and Korea, History of Chinese and Korean film 강의 중이다.
⓷ 베를린 홈볼트대학교 : 현재 프로그램 폐지
- 한국학 강좌 개설한 최초의 독일 대학교
- 1954년 언어학자 이란학 전문가 하인리히 융커 교수가 한국어 강좌를 맡음
- 1968년 별도 한국학과 설립
- 헬가 피히트 박사, 잉게보르크 괴텔 박사 퇴직시까지 교수,
- 어학 강좌는 빌프리트 헤르만 박사, 평양에서 온 객원 강사가 맡음
- 독일 통일 이후 1990년부터 최근 폐지될 때까지 레타 렌트너(Reta Renter) 박사 학과장.
* 하인리히 융커 - 저서 『기산 한국의 옛 그림- 기산풍속도1』, 이영석 옮김, 민속원
* 잉게보르크 괴텔 – 북한학, 주체사상 연구,
* 헬가 피히트 - 『아시아에서의 맑스-레닌주의 수용』으로 박사학위
* 빌프리트 헤르만 – 교재개발
* 레타 렌트너 – 한국문학 관련 논문
⓸ 튀빙겐대학교
- 1979년 디터 아이케마이어 박사 설립 후 퇴직하는 2003년까지 석박사 학위 수여 가능했으며 50여명 석박사 배출
- 2003년 이후 적임자 부재로 석사 과정의 부전공으로만 가능, 학사 과정도 부전공 가능해짐.
- 2010년 4월 역사학을 전공한 동포 2세 이유재 박사를 주니어교수(Juniorprofessor)로 채용하면서 겨울학기부터 B.A.과정 다시 시작., 재학생 50여명 보유.
- 2010. 9. 고려대와 한국학센터 협약
- 독일 내 가장 관리가 잘 되고 있는 한국학 도서실 보유
* 디터 아이케마이어(Dieter Eikemeier) – 음악평론가, 작곡가
* 이유재 박사(사진) - Erfurt대학에서 한국 '식민지 시기의 기독교'라는 제목으로 박사학위 취득)
* 주니어교수란 최근에 도입된 새로운 독일 교수임용제도. 원래 독일에서는 전통적으로 박사학위 취득 후, 대학교수가 되기 위해서는 Habilitation 이라는 교수임용자격논문을 통과해야 하는데, 이 제도가 너무 보수적인 데다가 21 세기 학문발전에 크게 기여하지 못한다는 반성에 따라 도입됐으며. 주니어교수로 임용된 후 6년간 연구 실적이 뛰어나고 교수로서의 자질을 인정받으면 바로 정교수로 승진될 수 있다는 점에서 한국의 조교수와 부교수의 중간쯤 되는 위치라고 할 수도 있다.
⓹ 베를린자유대학교 : 한국학 정교수 채용과 전공과정 설치 준비중(2006)
- 2004년부터 홀머 브로흘로스 박사가 한국학 분과를 이끌고 있음
1980년대 초부터 한국어 강좌를 비정규과목으로 채택해 왔음- 독일의 수도에 한국학이 자리잡는 데에 중요한 의의가 있음.
* 홀머 브로흘로스 : 한국학, 영문학 전공. 한국외대 독일어과 교수 역임 이력, 현재 베를린자유대 한국학과 교수.
⓺ 본대학교
- 1972년부터 동양 언어세미나에서 한-독, 독-한 번역에 자격증서를 수여하는 특별 과정운영
- 1972년 구기성 박사가 시작, 지금은 알브레히트 후베(Albrecht Huwe) 박사의 책임 아래 2명 강사, 시간제 교원 몇으로 구성됨.
⓻ 하이델베르크대, 라이프치히대, 마인츠대, 뮌헨대, 레겐스부르크대는 한국학 프로그램이 없이 한국어 강좌와 한국 관련 입문 강좌가 정기적으로 제공되고 있음. 부전공 과목으로 선택가능.
(현재 한국학과가 설치되어 있는 대학 : 베를린 • 보훔 • 본 • 빈 • 프랑크푸르트 • 튜빙겐 • 함부르크대)
- 2009년까지 프랑크푸르트대에서만 실시하던 한국어 능력시험을 2010년부터는 프랑크푸르트대와 베를린대 두 곳에 분산하여 실시.
3. 현황의 평과와 전망
(1) 현재 독일 대학교들이 예산 문제로 고통스런 구조조정하는 시기로서 한국학 전망에 비관적인 상태.
(2) 한국에 대한 비정기 세미나와 강좌는 증가하나 강좌 제공학자와 전통적 한국학자 사이에 상호 교류 부재 -> 한국학이 관련 분야와의 연계 필요
(3) 한국학 소장학자의 학계 자리가 없어 외부에서 일자리를 구하는 현실 -> 전문가 수를 늘리고 대학이나 연구소 자리를 지원 확대할 필요
(4) 유럽 전역의 한국학 과정 간에 네트워크 발전 필요
(5) 인터넷을 활용한 대학교 간 프로그램을 공동 운영하는 방안 개발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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